Lee's Berry Farm

산_칡

이현봉 2024. 10. 11. 12:31

어제 농업경영체 등록증이 나왔다.  두번씩 실사를 하며 확인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11월 까지 칡과의 싸움준비를 해야 할 때.

양지쪽에서 칡밭이 숲으로 확장하기에 본 줄기를 칡밭에서 찾기 어렵다.  칡밭에 숲으로 길을 내어 숲 안쪽에서 나무를 타는 칡 줄기를 찾아 뿌리에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숲으로 가는 길을 두 군데 만들었다.  충전예초기에 원형톱날을 이용.  그런데, 충전예초기 작업봉이 무거워 휘두르기가 힘들었다.  충전예초기가 가볍다는데 왜 엔진예초기 작업봉보다 무거운지?  그나마 칡이 한참 극성일 때가 지나 일하기 나았다.  

 

오래 전 국민학교 시절에 이 곳에 올라오곤 했다.  당시엔 수십년 된 잣나무가 울창했다.  지금처럼 칡이 기승이지 않았고 산길 가로만 조금씩 있었는데 증조할아버지께서 낫으로 끊곤 하셨다.  증조할아버지께 왜 숲에는 칡이 없어요 물으니 칡은 햇빛을 좋아하기에 나무 무성한 숲에서는 못 자란다고.  그 잣나무들은 제선충으로 다 베어졌다.  

그때의 산이 눈에 선하다.  증조할아버지가 산더니만한 땔감을 지게에 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 잣송이 타는 모습도.  

'Lee's Berry Far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풀베기  (0) 2024.09.23
조그만 부속의 중요성  (1) 2024.09.06
장마 끝 제초  (0) 2024.07.31
배수로 점검 등  (1) 2024.07.02
6월 마지막 주  (0)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