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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막바지

올해 농사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꽤 수확이 있었다.블루베리 맛있게 먹었고, 살구, 앵두, 보리수, 사과대추는 먹어본 중 최고였다.사과는 시나노골드 딱 하나 열렸지만 매우 맛있었다. 몇년 전 이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가 무보다 못한 맹탕이라 과일도 그렇게 될까 걱정했는데 이젠 안심이다. 잘 안된 것도 있다. 금년에 또 다시 심은 다래 6주 중 건진 것이 한 주다. 이 밭에서 다래가 잘 안되나? 그러나 첫해 심은 것 중에 잘 자란 것도 있다. 지난 주에 용성2호 다래 2주를 다시 보식했다. 다래 포기가 안된다. 어릴 적 산에서 따 먹던 다래 맛을 잊을 수 없다. 감나무가 안된다. 그동안 5주를 심었는데 모두 사망. 이제 감나무는 더 이상 안 심는다. 옥수수는 고라니에게 다 먹혔다.어릴..

Lee's Berry Farm 2026.10.17

다행이다

지난 화요일에 시골에서 낙상 사고를 입었다. 부주의로 구멍에 빠져 추락 중에 다행히 몸통과 팔에 가생이가 걸려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다. 발이 허공을 디뎠을 때, 몸에 타격이 느꼈을 때 이게 무슨 일인지 금방 인지가 되지 않았다. 좀 어이없고, 한심하고, 웃겼다. 몸 상태를 평가하니 어디 부러진 것 같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기에 예초와 다른 농사일을 하고 왔다. 내일 더 아플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다음 날 가슴 옆구리 이곳 저곳 통증으로 조금만 급히 움직이거나 힘을 주면 쥐가 나는 것 같은 심한 통증이 있다. 침대에 누을 때, 일어날 때 통증으로 십분이 넘게 든다. 뒤척이는 것이 두렵다. 아픈 분들이 침대에서 못 일어 나겠다는 것이 이해된다. 화장실에 가 힘을 못 주기에 ..

Round Here 2026.09.13

노루? 바질 도난, 꿀 꿈

그제 8.11 과수밭 언저리에서 노루라고 생각되는 생명체를 보았다. 노루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잠시 동안 이었지만 흔히 보던 고라니와는 전혀 클래스가 다른 크기 때문이다. 흰엉덩이는 확실치 않다. 6월 말에 말끔했던 과수밭과 산길이 역시나 풀로 뒤덮였다. 6월 예초 때 개망초가 가장 많았던 것이 개망초를 베어내니 이젠 전과 같이 돼지감자, 환삼덩쿨, 칡, 바랭이 온갖 풀들의 콜라보로 바뀌었다. 2년 전에 심었지만 비실비실 하던 용성2호 다래 하나가 죽었다. 이번 더위와 목마름 때문이리라. 장마 때 새 줄기를 올리고 잘 자랄 것 같았는데. 5월 말에 재초매트에 덮치어 주간이 꺾였던 루비에스가 잘 회복되는 것 같다. 사고 직후 재빨리 세우고 "나무사이" 로 지주대에 고정해 주었지만 회복을 크게 기..

Lee's Berry Farm 2026.08.13

다래, 앵두 공중 취목

유투브에서 배운 대로 다래와 앵두에 공중취목과 휘묻이를 했다. 본 것과 달리 쉽지 않았다. 줄기가 더 굵어지고 목질화가 진행되면 취목하기 나아질 것 같다.앵두나무는 가지가 굵고 목질화가 진행되어 공중취목이 쉬었다. 2개를 했다. 지난 6월 엄청나게 열리고 맛도 좋아 큰 즐거움을 준 앵두. 앵두를 이렇게 많이, 맛있게 먹은 적 처음. 분명 수박 심지를 않았는데 밭에 왠 수박 새끼.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발견한 것만 4개. 도대체 오리무중. 5월에 산에 보식한 튜립나무 15주 중 현재 4주만 확실히 살아았다. 심을 때, 그리고 이후 물 주기에 힘썼지만 이렇다. 3월에 심은 스트로브 잣나무 3주는 모두 살았고, 튜립나무는 14주 중 3주만 살고. 그러니 올해 튜립나무 심은 것 29주 중 7주만..

Lee's Berry Farm 2026.07.03

산을 푸르게

어제 튜립나무 묘목이 도착해서 오늘 산에 심었다. 묘목 16개가 왔다. 하나 더 왔는데 아마 예비인 모양. 이번 묘목들은 지난 2년 동안 심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산에 흙이 말라 물을 부으면 흙과 섞이며 스며들지 않고 그냥 흐른다. 구덩이에 물을 붓고, 기다리고 또 붓고 기다리고 묘목 하나당 너댓번 해야만 했다. 덕분에 물을 많이 날라야 했고 시간도 많이 들었다. 죽은 11주 보식에 3주 더해 14주 심음. 2주는 가식해 두었다. 힘들었다. 이틀전 심은 다래는 잘 있다.

Lee's Berry Farm 2026.05.10

붉은토끼풀

지난 달부터 흔한 하얀꽃 클로버처럼 생겼지만 잎이 크고, 키도 큰 토끼풀 같은 것이 곳곳에 보였다. 꽃이 피는데 영낙없는 클로버 꽃 모습이고 연한 자주색에 크다. 검색하니 붉은토끼풀 이란다. 아... 작년 사월에 2022년에 사서 뿌리고 남았던 녹비식물 종자들을 댑다 밭에 뿌렸었다. 3년이 된 수단그래스, 헤어리베치, 레드클로버 씨앗들. 씨앗이 오래되었고 흙을 덮어주지도 않아 싹이 틀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작년 여름에는 레드클로버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한 해가 지나 보인다. 그러면 수단그래스, 헤어리베치도 싹이 터 자라고 있나? 이 것들은 어떻게 생겼지? 올해에는 이전에 보지 못한 풀들이 많이 보인다. 혹시?삼월에 심은 일세다래가 또 죽었다. 벌써 3년째. 다른 다래 품종들..

Lee's Berry Farm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