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니 풀들이 지주대 높이로 자라 과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봄에 삽목했던 개나리는 풀에 압사해 자취도 보이지 않는다. 쬐끄만 앵두, 철쭉 묘목들도 풀에 깔려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간신히 찾아 풀을 벗겨 주니 거의 죽음 직전. 끝내 하나는 죽었고 나머지는 살 것 같다. 블랙베리는 다 죽은 줄 알았다. 어디 있는 지도 찾지 못해 전멸이라 간주하고 그 쪽을 냅다 예초기로 돌렸다. . 그런데 지난 주에 간신히 블랙베리 하나 찾았다. 살아 있다. 그 부근을 열심히 살폈지만 다른 5개는 보이지 않는다.오늘 가보니 주변에 블랙베리 4개가 더 보인다. 풀에 깔렸어도 살아 있었구나. 풀이 벗겨지니 늦게나마 기지개를 편 건가? 지난 겨울에 죽은 줄 알았던 오디 묘목도 싹을 틔었다. 좋은 환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