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일부만 수확하고 차차 따기로 했다. 그런데... 평창 휴가 중에 돌아와 역시 스페인에서 귀국한 동생과 옥수수 밭에 갔다. 그동안 비가 계속 와서 밭이 온통 질척거린다. 6월 이전엔 그렇게 가물어 고비 사막 같았는데. 잘 익은 것 한개를 따서 속을 보았다. 수염 끝까지 크고 노랗게 아주 잘 익었다. 다른 것을 따았다. 일부 옥수수 잎이 누렇게 변색되었고 약간 쉰 내가 난다. 옥수수 알갱이 일부가 썩어들어 갔다. 수확기에 비가 너무 자주 와서 그런 것 같다. 익기는 무척 잘 익었다. 완전 온전한 것은 반이 안되고 나머지는 상해 정도는 다르지만 피해를 입었다. 방금 딴 옥수수를 베어 먹어보니 무지 달다. 이러니 개미들이 온통 달라 붙지. 지금 옥수수를 따지 않고 더 놓아두면 더 썩을 것 같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