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돌밭. 쇠스랑, 방금 산 쟁쇠, 삽 다 이빨 먹히지 않는다. 곡괭이로 뽀개고 나서야 쇠스랑이나 삽 이빨이 들어간다. 삼일 전 아래 밭에 조그만 두 이랑을 만들었다. 많은 돌이 나왔다. 이곳은 좀 심하다. 어제 처, 동생과 같이 윗 밭에 이랑을 하나 만들었다. 아래 밭 보다 땅이 연해 파기는 나았지만 역시 돌 풍부하다. 금년 텃밭은 이 정도로 하고 내년에 기계를 써 제대로 돌고르기, 쟁기질, 로타리를 부탁해야겠다. 심은 나무들에 물을 주었다. 몇일 전에는 근처 블루베리 농장에서 산 블루베리 2주, 아재가 준 블랙커런트 3주를 블루베리 주위에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