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Here 43

공부하기

책 5권 읽고 있는데 금년 들어 뗀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형태소분석에 관한 책을 오늘 또 주문했다. I'm in shallow shit. 욕심만 있어서. 다행이 이것은 나 혼자 읽은 것이 아니라 다른 두명이 있으니 대충 감잡고 쪼아야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는 옛사람 말이 진짜다. 공부하기 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제는 더 쉽게 느껴진다. 이러니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교과서 말이 정말 교과서에 있음직한 말이다. 분명 맞는 말인데 하기가 쉽지 않으니... 거의 20년째 붙잡고 있는 책이 있다. 생각하는 훈련하는데 좋다고 친구에게 듣고서 20대에 읽기 시작해서 아직 반도 진도나가지 못했다. 이 책은 사촌동생에게서 빌려 온것인데 그게 벌써 몇년 전이다. 마지막으로 본 것도..

Round Here 2007.03.14

꾀를 부리다 다친 일

살다보면 낯 뜨거운 잘못을 할 경우가 있다. 잘 몰라서 할 경우도 있고 또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괜찮겠지 하며 하는 때도 있다. 15년 전 즈음, 그러니까 90년대 초에 내가 대학원 알고리즘을 들을 때 일이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조그만한 프로그램 구현 숙제가 나왔다. 당시 나는 한 주일에 몇 개의 논문을 보고 지도교수, 동료와 토론을 해야 했고 또 이빨까지 아파 치과에 다니느라고 왠만한 것이라면 가능한 편히 넘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숙제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지만, 더 중요한 것 때문에 뒤로 미루다 보니 어느새 내일이 제출일이었다. 그래서 낸 꾀가 지금은 저 아래 피대에 있는 후배것을 베끼는 것이었다. 그 때 내 생각은 숙제의 알고리즘이 단순하기에 서로 서로 비슷할 것이고 하니 ..

Round Here 200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