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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 샘플링, 디지털, ADC

자연계의 모든 신호는 아나로그랍니다. 아나로그란 신호가 찰나의 순간에 급격히 변하는 그런 것이 아닌 것입니다. 변하더라도 부드럽게, 부드럽게 연속적인 그런 신호가 아나로그입니다. 아나로그 시계의 분침, 시침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 같이요. 디지털은 아나로그와 반대이죠. 순간에 신호값이 0에서 1로, 1에서 0으로 바뀌는 그런 것이 디지털 신호랍니다. 그런데요. 전 우주 어디에서건 - 그러니까 문명이 만들어 낸 모든 디지털 기기들을 포함해서요 - 순간에 0에서 1로 바뀌는 그런 신호는 없답니다. 즉, 앞서 "지터" 글의 펄스 트레인과 같은 그런 완벽한 사각형 신호 만들 수 없습니다. 수천억을 들여도 불가능, no way, keiner Weise, невозможна, aucun moyen, hakuna n..

지터는? - jitter, 디지털 지터, 부르르, 후덜덜, what the heck?

지터가 디지털 음악 재생할 때 음질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지터는 무엇일까요. 지터란, 원래는 (완벽히) 주기적이어야 할 신호가 각 주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때 그 차이(편차)를 지터라 합니다. Julian Dunn은 지터를 “Deviation in timing of transitions when measured with respect to an ideal clock.” 하여 파형의 레벨이 바뀌는 rising edge나 falling edge 시점이 완벽한 클럭과 비교하여 차이가 나는 것을 지터라 하는 데 같은 말입니다. 여하튼, 정확한 주기로 반복해야 할 파가 왠일인지 정확한 시점에서 시작하고 끝나지 못하고, 그 시점을 제대로 못잡고 마치 그 시점 주변에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이 떤다는 것입니다. 즉..

PC 오디오를 시작한게, 그러니까

1990년대 어느 즈음이었습니다. 간만에 Mintz-Bronfman이 연주한 Frank-Debussy-Ravel 바이올린 소나타 CD를 얹고 앉았는데, 측, 측, 측, 측 하는 잡음이 음악과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CD가 어찌 잘 못 되었나, 아님 플레이어에 잘 못 놓였나 살펴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죠. 음악이 커지면 잡음도 커지고. 이 CD 90년대 초반에 산 것이니 당시 10년도 안 된 것이었고 사용 횟수도 수십번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평생을 간다는 CD가 비닐 레코드 보다고 수명이 짧으니 어떻게 된 것인지? 처음에는 이 것 하나였는데, 나중에 또 하나 더 발견하고 그리고 또 하나 더, 그리고 더 더 더... 그러더니 지금은 10개가 넘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에는 누구에게서도 ..

오디오 2010.03.09

스마트폰이 이제 자리를 잡는 걸까?

10년 전 스마트폰이 곧 널리 퍼질 것이라 생각해 회사의 방향을 그 쪽으로 잡았다. 오지 않는 시절을 지금껏 보아왔다. 월초에 아이폰을 사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지만 실제 써보니 괜찮다. 오래전 생각하던 희망과 비슷하다. 무선랜으로 인터넷 연결하고, 사용자가 프로그램 깔 수 있고, 멀티미디어 되고, PC와 잘 연동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크기는 Palm V 에, 무게도 그 정도, 모양도 심플하게. 아이폰이 그렇다. 무게는 조금 더 무겁다. 원래는 내년에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해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을 하려 했는데 회사 사정상 아이폰을 쓰게 되었다. 저녁 먹고 소파에 누워 무선공유기를 통해 프로그램 깔고 인터넷을 하니, 처가 장난감 하나 생겼다고 한다. 장난감이라... 그래, ..

Round Here 2009.12.29

어디에 속하는 거지?

사람은 평등하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약자에게는 더 많은 기회와 편의를 주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낳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특별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웃긴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사회보장이 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보장이 더 확충되기 위해서 세금을 더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제적 허영심을 혐오한다. 명품 페티쉬를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자기 노동의 대가로 다른 사람의 100배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노동이 얼마나 되나 몹시 회의적이다. 월스트리트 얘들이 쪽박차는 것 하나도 가엽지 않다. 체질적 좌파? 무정부주의적 반항적 급진성을 믿지 않는다. 극도의 표현 방식인 테러는 똑 같은 강도의 제재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악법도 법이다" 라는 생각..

Round Here 2009.06.26

Acurus Dia-100 스펙

채널당 100W at 8 ohm, 150W at 4 ohm Input Sensitivity : 200 milli volt Input impedance : 10K ohm Voltage gain : 43 dB Dampin factor : >300 8 ohm 스피커에 100W 를 제공할 수 있으니 E^2 = 100*8 이어서 스피커에 28.28 volt가 걸린다. 전류는 3.53 A 가 흐른다. 0.2 volt 입력이 28.28 volt로 증폭되니 voltage 증폭율은 141.4 이고 43dB 가 된다. 43dB voltage gain은 보통 앰프에 비해 퍽 높은 수치이다. " 4 ohm 스피커 부하에서는 임피던스가 낮아 전류가 잘 흐르므로 같은 파워를 내야하는 경우, 예를 들어 100W, 스피커에 걸리는 ..

오디오/앰프 2009.03.22

like a rolling stone

TV 광고에 무슨 Gral 같은 차를 타면 당신의 삶이 어떻다는 것이 있다. 또 무슨 집에 살면 1% 선택받는 개뿔이라고... 기분 나빠지는 광고다. 이런 것을 보고 기분 좋아하는 사람있을까? 그렇기에 이런 광고를 만들었지? 밥 딜런이 말하기를,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잘 나갈 때는 뵈는 것이 없었지? 너가 최고인 것 같지? 모든 사람들이 너의 도구인 것 같지? 이제 사람들이 너를 아는 척 않하니, 굴러다니는 돌같이, 그래, 기분 어떠냐? https://youtu.be/a6Kv0vF41Bc Visions of Johanna ..

음악 2009.03.20

Acurus Dia-100 remodeling - again

몇일 전부터 진공관앰프에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 다이오드나 퓨즈가 나간것 같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났기에 이를 고치기 보다는 쿨한 TR 앰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dia-100에서 잡음이 났다. hum 소리 보다는 조금 주파수가 높고, Eton 우퍼 8-472/32 와 미드-트윗 리본에서도 모두 들린다. 특히 리본에서 소리가 거슬린다. 하이 피치 소리는 아니고, 양 쪽 모두 스피커에서 들린다. 보통 말하는 buzzing 소음이다. 볼륨하고도 관계 없는 것이 볼륨을 0으로 해도 같은 세기로 들린다. 이건 필경 앰프 문제라는 것인데. 앰프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2-3 미터 거리에서 약 10시 방향 볼륨에서는 잘 들리지 않지만 밤 중 아니면 조용한 음악구간에서는 거슬린다. 그리고..

오디오/앰프 2009.03.08

저작권과 자료 공유가 조화롭게 작동할 수 없을까?

유튜브가 거대 미디어 회사인 비아콤이 2007년 3월에 제소한 10억 달러 저작권 침해 소송에 골치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던 차에 미국 지방법원이 얼마전에 비아콤의 일부 요구에 대해 일단 손을 들어 준 소식을 접했다. 작년부터 유튜브는 워너뮤직, 유니버설, 소니BMG 등과 콘텐츠관련 협력을 이끌어 내었고 fingerprinting 기술을 이용해 기술적인 불법 동영상 필터링도 시험해 보고 있다. 그렇지만 비아콤이라는 괴물은 그리 협조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 이미 뉴스에서도 보셨겠지만, 최근 유튜브는 비아콤(Viacom)에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사용자 아이디와 IP 주소를 포함한 자사 정보를 공개하라는 미국 연방법원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 (IP 주소로는 컴퓨터를 식별할 수 있지만 컴퓨터를 ..

Round Here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