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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구글보다 훨씬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팀오라일리의 오라일리레이더에 구글얘기를 따라가면서 재미있는 글들을 보았다. 요즈음 구글이 뉴스서비스도 시작하고, 그렇지 않아도 이것 저것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단 웹에 출근하면 구글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우리에게 얘기하려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웹서비스가 주였다. 그런데, 이제는 직접 컨텐츠도 제공하려는 모양이다. 팀오라일리의 말대로, 지금까지 구글은 웹사용자들을 자신의 사이트로 유입시키기 보다는, 검색을 통해서 컨텐츠가 있는 사이트로 웹서퍼들을 인도하는 그런 교환기와 같은 역할을 했다. 물론 orkut, blogger.com 과 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이런 점이 네이버와 달라서, 구글이 저 혼자만 살겠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네티즌이 좋아했지. 그런데, 이제는 네이버가 ..

Round Here 2007.09.05

아름다운 것

오늘 뜻깊은 날, 마이윙이 세상에 나왔다. 아름다운 물건은 어떤 것일까? 그러면 처음부터 해로운 의도를 갖고 태어나는 물건도 있을까? 원자 분열 기술을 발전시킨 사람들이 처음부터 원자력 발전소, 원자폭탄, 방사능 치료 중 어떤 것을 생각하며 기술 개발을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 같다. 핵물리 자체가 재미있어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또 많은 물건들이 아름다운 의도를 갖고 태어난다. 항생제, 전기불, 등등 그리고 왭. 마이윙, 이 이름은 우리가 7년 전부터 서비스를 하려고 갖고 있던 녀석이다. 그런데, 그 동안 걸맞는 서비스를 못 찾아 놀고 있었다. 그져 막연히 나와 우리를 마음껏 웹공간에서 날도록 해 주는 그런 서비스 이었으면 했다. 4년도 더 된 옛날, www.lluna.de 사이트를 알게 ..

Round Here 2007.08.15

음악 깨달음

지난 주 중국여행 중 소주에서 공연을 보던 중 귀에 익은 멜로디가 나왔다. 중국 악극이었는데, 음악은 현대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 같았지만. 어디서 들었을까? 아... smashing pumpkins에 beautiful 이다. 그렇다. smashing pumpkins 이 친구들이 중국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짜식들. 그랬구나. 설마 중국 음악이 smashing pumpkins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 것이고. 이렇게 음악으로 세계가 묶여 있구나. 과거와 현재가 이렇게 연결되고. 동, 서양이 이렇게 연결되고. 악극과 club concert가 얽히고. 이 오묘함. 오랜 만에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

음악 2007.07.01

상해, 소주, 항주

3박 4일로 중국 상해, 소주, 항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 좋았고, 구경도 잘 한 좋은 여행이었다. 패키지 여행이 얼마나 편하고, 저렴한 지 앞으로 해외 여행을 한다면 이것으로 해야겠다. 대체, 어떻게 그런 가격으로 할 수 있는지... 이 쪽은 북경지방의 누런 것과 달리 파란 풍경이 마치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아니, 땅이 평평한 것은 무척 틀렸다. 소주에서 항주 가는 길이 약 3시간 되었는데 계속 평야였다. 소주에서 배를 타고 운하를 다녔는데 운하 곁의 중국 집들, 그리고 재래시장의 보통 중국사람 일상을 조금이나마 본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 과일 가게의 과일들이 부러웠다. 망고스틴이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과일 가게에 자주 들렀다. 망고도 흔했는데, 처음 산 녀석은 정말 크긴 했지만 ..

Round Here 2007.07.01

에셔

에셔 (Escher), 이 양반 그림 볼수록 기묘하다. 어떻게 이런 그림이 나오지? 따라가다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 오니 말야. 우리 눈이 잘못된 것이야. Strange loop! 이 기묘한 폭포 물길을 따라 흐르는 물은 영겁을 흐를까? 조금 더 현실로 돌아와서, 온 몸으로 음악을 하는, 느끼는 타악기 연주자 Evelyn Glennie 의 "온몸으로 음악 듣기" 감명깊다. She is a deaf for God sake. Think about it. Her triumph epitomizes some of the great virtues of human spirit and introspection. 이런 것을 볼 수 있어 웹이 좋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좋다. 이 사이트에 있는 컨텐츠들은 최고 주..

음악 듣기

많은 사람들이 음악듣기가 취미이다. 나도 그렇다. 실은 취미 그 이상이다. 만약 나에게 음악 듣기를 포기하라고 하면, 다른 것을 포기할테니 이건 안된다고 할 것이다. 듣는 것은 클래식 약 70%, rock 20%, 재즈/기타 10% 정도이다. 바하의 Musical offering (음악의 헌정이란다) 은 바하가 프리드리히 왕에게 바친 음악선물이다. 바하의 곡 중에서 듣기 쉽지 않다. 바하의 곡들은 대부분 어떤 근대, 현대 음악같이 듣기 고단한 것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 곡은 바하의 다른 곡에 비해 처음에 귀에 쏙 들어오지가 않는다. 비슷한 선률이 반복되고. 나는 근래서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스케일이 큰 것으로는 이것이, 실내악 규모로는 이것이, 그리고 피아노 독주로는 니콜라예바 할머니가 나는..

음악 2007.05.13

음악과 논리로 선물하기 - 바하

pp. 3 - 10 저자는 34세 이전에 최소한 바하를 깊이 알고, 좋아했을 것이다. GEB의 첫 페이지를 넘기던 20년전 20대 후반 즈음에 나는 두쪽을 못 가 난관에 부딪혔다. 캐논(canon)과 푸그(fugue)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바하가 프리드리히 대왕을 만났을 때 애기가 나오는 4 페이지에서 였다. 나는 그 때 바하의 협주곡들과 독주들을 알았고, 아직 GEB에 나오는 음악헌정 (음악 선물), 인벤션 뭐 이런 것들은 아직 아니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제대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책 읽기 어렵지. 프리드리히 대왕얘기는 전부터 조금 알고 있었다. 근대 독일 기틀을 만들었고, 전쟁을 잘 했고, 그리고 황당한 면도 있어 젊을 때 아버지 간섭이 싫어 친구와 도망을 치다 잡혀, 친구 목이 달아..

Gödel, Escher, Bach : An Eternal Golden Braid

20년 전에 읽기 시작한 책, 다시 겉표지부터 시작해보자. GEB로 1980년 퓨리쳐상을 받았구나. 저자 Hofstadter는 1945년 생이니까 지금 62세, 환갑이 넘은 분이네. 그의 아버지 R. Hofstadter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아들 Hofstadter도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지. 지금은 미국 인디아나 대학 교수이고. 1979년에 GEB를 썼으니, 저자 나이 34 이었군. Gödel, Escher, Bach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충분히 지겹도록 알게 될 것이고, eternal golden braid는 무슨 말일까? 영원한 금술이라... 이 책이 마음, 생각, 인공지능, 논리, 의식 뭐 이런 것을 다루고 있지. 맞아, Gödel, Escher, Bach에 깃들어 있는 영감을 끄집어내어, ..

아버지 생각

와신상담, 유치원 즈음 이었을까 내가 처음으로 들은 고사. 아버지에게서 사람에게 목을 친다하고서, 물 한방울을 목에 떨어뜨리면 죽을 수 있다고. 소시적 아버지에게서 Kind Indifference. 관대한 무관심. 아버지께 들을 것 같은데. 이 거 믿으면서 살다가는 비난 받습니다. 너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남들은 너에게 관심이 있지 않다. 아버지에게서. 남들 중에는 다른 남들에게 관심 많은 사람들도 있던데요. 긴장이 풀리면 그대로 갈 수가 있다고. 6.25때 5명이 한 겨울에 포로 탈출하여 3개월을 헤매면서 3명이 남았다가 구출되었는데, 그 중 제일 상태 좋았던 친구가 병원 후송중에 그만 잠을 자더니,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고. 아버지에게서 아무리 작전을 잘 세우고, 잘 싸워도 부하는 죽는다. 아버지..

Round Here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