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앰프

Acurus Dia-100 remodeling - again

이현봉 2009. 3. 8. 12:13
몇일 전부터 진공관앰프에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 다이오드나 퓨즈가 나간것 같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났기에 이를 고치기 보다는 쿨한 TR 앰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dia-100에서 잡음이 났다.  hum 소리 보다는 조금 주파수가 높고, Eton 우퍼 8-472/32 와 미드-트윗 리본에서도 모두 들린다.  특히 리본에서 소리가 거슬린다.   하이 피치 소리는 아니고, 양 쪽 모두 스피커에서 들린다.  보통 말하는 buzzing 소음이다.  볼륨하고도 관계 없는 것이 볼륨을 0으로 해도 같은 세기로 들린다.  이건 필경 앰프 문제라는 것인데.  앰프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2-3 미터 거리에서 약 10시 방향 볼륨에서는 잘 들리지 않지만 밤 중 아니면 조용한 음악구간에서는 거슬린다.  그리고 소리도 전반적으로 탁해진 것 같다.  겨울동안 이 녀석 동상 걸렸나?  

혹시나 ground loop 인지도 모르겠어 (전에 체크했지만) 위 쪽 소스에서 부터 차례로 연결을 제거해 가면서 체크했다.  나중에는 앰프로 통하는 모든 소스를 제거해도 잡음이 여전하다. 

Main 전력을 꺼도 dia-100은 10시 볼륨에서 약 10초 소리를 들려주는 특성을 이용해 스위치를 내렸더니 잡음이 사라진다.  음.  이것은 아마도 파워서플라이 계통이 문제인 것 같은데.  캐퍼시터가 나빠졌나.  그렇지만 3년 전에 4700 uF, 6800 uF 를 더해 각 rail에 10000 uF 를, 그리고 bypass로 black gate  220uF를 rail마다 추가해 주었는데.  그 중에 어떤 것 하나라도 나빠지면 잡음이 생기나. 

Ripple noise 라면 약 120Hz 노이즈인제 지금 잡음은 주파스가 더 높은데.  Ripple로 인한 Harmonic noise 인가.  여하간 총 capacitance가 꽤 되기에 전원을 꺼도 소리가 꽤 오래 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rectification component중에 하나가 나빠도 잡음이 발생하나?   dia-100의 amplification이 fully complementary이기에 Power Supply Rejection Ratio 가 꽤 좋은데 왠만한 rectification 결함은 cancel 되지 않나?    
 
이번 기회에 Randy Slone 책에 있는 ultra amp 형태로 개조해볼까 해서 부품들을 사왔다.  다이오드 브리지 snubbing capacitor용 0.1uF 4개 Solen, 양쪽 채널 V+, V- 레일 디커플링용 0.1 uF capacitor/Solen 4개, Constant current source 1.4V 전압강하 2 다이오드 디커플링용 47uF Elna Polar 캐퍼시터 4개, OPS 드라이버 shunting capacitor 1uF Solen 2개, feedback 용 30K resistor 2개 (목표 : 원래보다 약 7dB feedback 증가해서 전체 gain이 43 에서 36dB로 감소).  feedback capacitor와 dominant pole capacitor는 그대로 두기로 함.  아마 큰 영향 없을 것임.  개조할 input stage용 degeneration/전압강하/current limiting resistor dale 0.5W 여러 저항값 (200, 550, 30K 등).  그리고 그동안 개조하느라 파워 TR, bias 조정 TR이 heatsink 와 여러번 분리된 통에 mica 열전달 절연 film 이 떨어졌었고 거기에 있던 thermal grease도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이번에 좋은 thermal grease를 사서 TR과 heatsink를 청소하고 grease를 잘 발라 주려고 9000천원 짜리 thermal grease를 샀다. 

또다시 dia-100을 뜯었다.  이녀석 15년 동안 퍽 많이 시달림 받았는데, 더 낫게 한답시고 캐퍼시터 추가, input coupling capacitor 교체했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제거, input differential stage base resistor 교환, feedback resistor 교환, 등등.  이 기회에 아예 Power amp로 만들어.  그럼 pre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경제 형편에 글쎄....

어제 오전부터 시작했는데 점심까지도 다시 회로 trace하는라 시작 보냈다.  이번에 pcb의 audio ground가 어떻게 밖으로 연결되는지 찾았다.  오른쪽은 pcb에서 나와 speaker terminal로 갔다가 Center tap으로 가고, 왼쪽은 스피커 터미널-윗쪽의 passive preamp gnd-center tap 으로 온다. 

3-4년 전에 파워 서플라이 capacitor 추가할 때 갖고 있던 BHC Aerovox 4700uF/63VDC 를 삼화, blackgate와 함께 연결했었다.  Dia-100의 rail이 +/- 60V 이라서 썩 좋은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있으니까 했다.  혹시 이녀석이 문제인가 해서 이녀석부터 없앴다.

V+, V- rail 캐퍼시터에 직접 연결되는 단자를 새로이 달았다.  그래서 앞으로 power supply 개조 하기가 더욱 쉽겠다.  그런데 Center Tap-Audio/Circuit ground 스큐류를 도저히 풀 수 없다.  트랜스와 가로 막고 있다.  그래서, 양 V+, V- 의 ground (center tap) 의 돌출부를 전선을 꼬아 연결했다.  이것이 새로운 star ground 가 될 것이다.  힘들다.

오후에 밖에 나갔다 5시 경부터 다시 시작.  어두워 지니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몇 시간 쪼그리고 했더니 어질어질, 머리 아프고 약각 구역질도 난다.  납땜 냄새 때문인가?   너무 신경써서 그런 것 같다.  그만 두고 잤다.

오늘 아침, 도저히 생각한 것들을 다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cb가 원래 개조 할 형태가 아니었기에 작은 소자들은 매달리게, 큰 것들은 길게 연결해 써야 하고, diode bridge에 snubber 붙이려니 잘 빼지지 않고 공간은 부족하고...  아... 잡음만이라도 잡으면 좋겠다. 
 

BHC Aerovox 4700uF 를 떼어내고, 각 rail에 0.1uF Solen을 decouple capacitor로 물렸다.  혹시 잡음이 noise ripple 때문일 지도 모르고 해서 이 decoupling이 도움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잡음이 들리지 않다가 다시 들린다.  아.....   

그런데 소리는 전보다 더 다이내믹해졌다.  그리고 고음도 더 잘들린다.  언제부터인가 고음이 잘 들리지 않아 스피커선에 은선을 덧 붙이고, 크로스오버도 바꾸고 여러 방법을 썼는데 왠걸 power supply 캐퍼시터 하나 없앴더니 이렇게 바뀌는 걸.   BHC Aerovox 형편없는 캐퍼시터다.  이 것 쓰면 어떤 앰프도 멍청하게 소리를 바꿀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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