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Here 42

GNOME 튜닝

어제 또 Ubuntu 22.04의 새로운 GNOME (GNOME Shell 42.5) 을 만지다가 reset 버튼을 누르는 상황이 되었다. 발단이 Shell Configurator extension에서 top bar를 "auto hide" 했는데 이 것이 확장된 앱 화면의 오른쪽-위 귀퉁이 메뉴 동작을 간섭을 일으킨 때문. 그래서 "auto hide"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top bar를 얇게 했는데, 그래도 역시 그리 많은 기능도 없는 것이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땅이 그 많은 extension - theme 들의 설정 조합을 탐색할 열의는 없고. 맞아. 유투브가면 있을 거야.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UI에 관심이 많을 거야... 역시. css 를 이용하는 것 부터 어지러울 정도로 많다. 아..

Round Here 2023.03.11

바로가기와 symlink(symbolic link)의 큰 차이

인터넷 글 중에 symlink가 윈도우의 바로가기와 비슷하다는 것이 있다. 아니! 윈도우에는 "바로 가기"와 symlink가 있다. 이 둘의 동작은 실제 퍽 다르다. 간단히 말해, symlink가 진짜 파일시스템 레벨에서 동작하는 것이고 "바로 가기"는 시늉만 내는 껍대기다. Unix/Linux는 물론 symlink 있지만 윈도우의 바로가기 같은 것 없는 것 같다. 윈도우의 "바로 가기"와 symlink 비교하면, 1) 일단 유저인터페이스에서 보이는 것이 다르다. ▶ 폴더를 가르키는 "바로가기" (CLI & 파일탐색기) ▶ 폴더를 가르키는 symlink (CLI & 파일탐색기) - CLI 에서는 바로가기와 symlink는 확실히 다르게 보인다. symlink는 라 하며 가르키는 대상을 보여준다. - 엇...

Round Here 2023.03.09

Linux dual boot에서 윈도우 NTFS 파티션에 쓰기 문제

작년에 업그레이드한 Windows 11 데스크탑에 지난 주에 Ubuntu 22.04.2를 dual boot로 설치했다. 2nd PC에서 사용하는 Mint로 깔까하다가 Ubuntu로 결정. Ubuntu용으로 별도의 nvme ssd (hynix)를 구입해 사용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 /boot, /efi system, /home, swap 들을 별도의 파티션으로 만들지 않고 기존에 있는 윈도우와 같이 사용하라는 옵션으로 Ubuntu를 설치했다. 그랬더니, linux의 /boot/efi (ESP)가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에 떡허니 자리를 잡았다. 보통 기본인 500 MB가 아니라 105 MB로. Ubuntu 가 깔린 nvme에 자리잡은 EFI system은 그냥 놀고 mount 되지도 않는다. 근데, 1..

Round Here 2023.03.07

과학과 종교 - 파인만을 생각하며...

https://www.youtube.com/watch?v=9BVFAYF7zHE https://www.youtube.com/watch?v=C7j6dO7BP7c 파인만: “God was always invented to explain the mystery. God is always invented to explain those things that you do not understand.” 신은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것에 결부되어 등장한다. 이는 다른 말로 우리가 이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신의 등장/발명이 필요하지 않음을 뜻한다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생각이다. 신이 있다고는 양심(있다 치고)에 걸려 말 못하겠고, 없다고 증명하지 못하지만. 내일 지구가 태양을 반대로 돌 가능성보다 신이 있을 가능성이..

Round Here 2022.11.15

데스크탑 업그레이드

지난 달 오래 사용하던 데스크탑을 업그레이드했다. 2013, 9월에 조립해 9년을 쓰면서 O.S. 몇 번 바꾸고, CPU 업그레이드 하는 동안 별 탈 없이 작동해 주었다. 최종적으로는 Windows 10 과 Ubuntu 18.04를 dual boot 로 돌렸다. 2018. 1월에 Ivy Bridge 3570으로 CPU 업그레이드 했지만 이 녀석 시작이 Intel 2세대 Sandy Bridge Celeron 이었다. 케이스, 파워는 이 전 것을 그대로 쓰고 인텔 12세대 Alder Lake i5-12400, Windows 11 으로 바꾸었다. 9 세대를 건너 띄어선가, nvme ssd 때문인가, 전보다 확실히 빠르다. 사용하던 3570의 mobo, RAM, ssd가 다 멀쩡하고 Linux 돌리기에 무리가 ..

Round Here 2022.10.07

느긋 나른한 여름에

https://youtu.be/WYc8YVm8_MQ 딱 이 맘 때였을 것 같다. 장마 중 해가 반짝 할 때에 집 뒤 산에 올라 친구들과 놀다보면 저녁이 되어도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온갖 풀, 나무가 내는 쌉쌀, 달콤, 약간 매운 것도 같은 냄새. 콸콸흐르는 냇물. 냇물 막고 첨벙, 가제도 찾아보고. 근심이라곤 오늘 오후반 수업 땡땡이 쳐도 괜찮을까? 오늘 숙제 검사하는 것 아닌가? 아랫마을과 돌팔매 편 싸움할 때 내가 맞힌 것 같은 친구 패거리가 학교가는 길에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어둑해서 집에 가면 엄니에게 또 혼날 것 같고. 탑산이 보이고 그 너머 지는 해에 진해바다는 은빛 갈치 비늘, 주황색 금붕어 같기도 하고. 물은 파란 색인데 왜 그렇지? 무지 먼 곳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몇 킬로미터가..

Round Here 2022.07.02

GPU팬 조용히 하기 (lowering the ZOTAC 1060 mini fan speed)

NVIDIA 1060 6GB GPU를 딥러닝으로만 사용하고 디스플레이는 내부 그래픽 유닛으로 처리하기에 기계학습을 GPU로 돌리지 않을 때는 GPU가 논다. 그런데 내 ZOTAC 1060 mini는 최소 팬 스피드가 40% 이기에 일할 필요가 없을 때에도 꽤 시끄럽게 돈다. 이 녀석을 조용히 시키려고 일년을 찾고 궁리하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소득이 없다가 오늘 성공. 이곳에서 결정적 도움을 받았다. 아, 조용하다.- 요즘 ZOTAC에서 제공하는 FireStorm에는 비디오 카드의 VBios를 flash하는 기능이 없다. 그래서 웹을 온통 힘들게 뒤져 VBIOS flash 기능이 있는 이전 V2.0.0.010E 버젼을 구했다. - 그리고는, V2.0.0.010E 버젼 FireStorm의 BIOS 버튼으로 ..

Round Here 2018.01.31

체코 맥주

이번 여행에서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생맥주들을 기회가 닿는 대로 마셨다. 그 중 가장 화려한 기억이 프라하 성 위 수도원에 있던 Matuska 퍼브에서 마신 맥주. 첫 것은 과일향에, 올리브, 초콜렛 향과 맛도. 마신 뒤에도 오랜 여운. 무슨 'Raketa' 라 생각하는데 영어로는 Rocket. Pale Ale 스타일. 거품은 크리미하지 않고 적당히 맑고. 다음 것은 'California'. IPA. 레몬/라임, 올리브, 과일, 솔향이 코에 확 불어와 마치 과일맛이 풍부한 와인을 섞은 것 같고, 여운도 깊다. 호프 맛. 밖에는 비, 뜨겁던 기온은 쑥 내려갔고, 처는 먼저 호텔로. 혼자 마셨다. 바로 전에 다른 곳에서 400cc를 마신 참이라 더 마시기 버거워 그랬지 좀 더 편안한 상황이었으면 빗소리 ..

Round Here 2016.07.16

지금이 재미있는 때

CRISPR-Cas9 이란 기술을 사용해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편집하기 쉬워진 모양 (Nature, Science). 정말 파급이 엄청날 것 같다. 앞으로 이 것으로 인류 미래가 바뀔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인공지능, General AI가 만들어지면. 처음에는 일을 뺏길까가 걱정이겠지만 나중에는 자신에게 존재론적 물음을 할 지도...나노 기술은. 박테리아 크기의 기계들이 세상에 뿌려지면. 몸 속에 들어가 못된 세균이나 암세포를 박살낼 수도. 나쁜 세포와 몸 속 나쁜 기관들을 고치고 더 나은 것으로 대체하고, 세포 레벨에서. 아니, 나노 것들이 결합해서 조직을 만들테지. 이런 것을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럼 우린 유기물과 나노물의 결합체가 되는 건가? 사람이 이럴진데 세상의 다른 것들의 변화는..

Round Here 2016.05.04

영어 유감

뉴스에서 공천 탈락 얘기하면서 "컷오프"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처와 같이 보면서 혀를 찼다. 난 일상 언어에서 가능한 영어를 쓰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만족스럽진 않다. 그런데, 영영 잘 안되 이젠 거의 포기, 좌절하는 것은 전공, 과학, 기술 분야 얘기를 할 때다. 대학교 입학 이후 난 단 한권의 한글로 된 전공/과학/기술 책을 본 적이 없다. 그 외의 왠만한 전문분야 글 역시 한글로 쓰인 것을 읽은 적 또한 거의 0%다. 처음엔 몇 번 시도했는데, 한글로 쓰인 전문분야 글이 이해하기 어렵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 포기했다. 용어들 감이 않오고. 마찬가지로, 우리 말로 전공/과학 분야 얘기하는 것, 글을 쓰는 것이 힘들고. 노이로제가 되었다.

Round Here 201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