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Here

구글이 한층 더 일상속으로

이현봉 2014. 7. 16. 23:06

금년들어 구글이 인수하는 회사들 성격이 보다 다양해 지고 있다.  전에는 그래도 인터넷 관련이 많았는데 이제는 로봇, 인공위성, 무인비행기 등 다채롭다. 

금년 1월에는 스마트한 화재경보기와 온도조절기로 홈오토메이션 회사인 Nest Labs를 32억불로 사더니, 지난달에는 Nest Labs가 IP 카메라 회사인 Dropcam을 인수했고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eq=2667431), 바로 그 전에는 홈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MyEnergy를 인수했었다. Nest Labs와 Dropcam은 퍽 알려졌었고 상품도 예뻣기에 구글이 좋아할만 했지만 MyEnergy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살 만 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이들 상품이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IoT와 연계되어 우리 일상에 깊이 관여할 잠재성이 있고, 또 모든 상품들이 스마트/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을 자기들 제품의 핵심 가치중 하나로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워낙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좋아하기에 금년 초 또 하나의 인공지능 회사인 DeepMind를 6억불이 넘는 돈으로 인수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후 계속되는 구글 행보는 똑똑한 기계와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으로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잡고자 한다는 의지가 단순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안다. 이 말이 이제는 tautology 같다. 구글은 이미 우리가 검색할 때 마다 어떤 IP로 접근하는지, 어떤 것이 궁금한지, 우리 욕구는 무엇인지, 어떤 메일을 누구와 주고 받는지, 우리 스케쥴이 어떤지 안다.  정보를 입수하는 사이버 눈과 귀를 갖고 있다.  온도조절기, 화재경보기, 전력관리기, 홈비디오카메라는 팔과 다리 역할로 우리 일상에 관여한다.  두뇌는 분산 두뇌 형태로 디바이스내에 있고, 또 통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통합적인 우리 정보를 갖고 있는 구글 서버가 할 수 있을 것이다.

Russel과 Norvig의 AIMA 인공지능 교과서의 기본 개념인 에이젼트 시스템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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