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Here

스마트폰이 이제 자리를 잡는 걸까?

이현봉 2009. 12. 29. 21:00
10년 전 스마트폰이 곧 널리 퍼질 것이라 생각해 회사의 방향을 그 쪽으로 잡았다.  오지 않는 시절을 지금껏 보아왔다. 

월초에 아이폰을 사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지만 실제 써보니 괜찮다.  오래전 생각하던 희망과 비슷하다.  무선랜으로 인터넷 연결하고, 사용자가 프로그램 깔 수 있고, 멀티미디어 되고, PC와 잘 연동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크기는 Palm V 에, 무게도 그 정도, 모양도 심플하게.  아이폰이 그렇다.  무게는 조금 더 무겁다.  원래는 내년에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해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을 하려 했는데 회사 사정상 아이폰을 쓰게 되었다. 

저녁 먹고 소파에 누워 무선공유기를 통해 프로그램 깔고 인터넷을 하니, 처가 장난감 하나 생겼다고 한다.  장난감이라...  그래, 맞는 것 같다.  오랜만에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  이녀석은 항상 붙어 있으면서도 금방 실증나지 않을 것 같다.  아이튠과 싱크를 보니 처음 하는 사람들은 헷갈릴 수 있겠다.  CD를 통째로 넣었다. 

안드로이드폰은 어떤가?   이번달 중순부터 HTC에서 만든 구글의 Nexus One 사진이 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꽤 상세한 사양이 보인다.  구글이 직원들에게 나눠져 시험 중 이란다. 

그런데 구글이 직접 기계를 만들면 기계만드는 삼성, LG, 노키아 가 좋아하지 않을 텐데.  물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막강한 구글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면 막강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기다려 안드로이드가 자리를 잡은 후에 기계 만들 줄 알았는데.  어차피 할 것 그냥 저지르기로 한 것인가. 

구글이 어떤 생각으로 직접 기계를 만들기로 생각을 바꾸었는가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애플하는 것 보고 나도 할 수 있어 생각했을 것이고, 모바일이 더욱 커질 것 같기에 직접 기계부터 손 담그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구글폰 출시가 안드로이드 파트너와의 이해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치명적일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패스는 괜히 구글 들러리 서는 것이라 파악해 바다통해 블루오션으로 가자고 생각한 것인지.    

학교다닐 때 들은 얘기가 " Problem with standard is that there are too many standards" 이었다.  스마트폰 플랫폼이 벌써 그렇다.  시간이 가면 정리될까?   기계만드는 쪽, 소프트웨어 쪽, 서비스 쪽,  어디가 유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