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도록 C++ 의 friend 용법을 보았다. C를 처음 보았을 때는 책 두께가 200-300 페이지를 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즈음 것들은 1000 페이지에 가깝다. 갈수록 쉬어 져야 하는데, 왜 익혀야 할 것이 더 많아지지? 현대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 져서 그런가?
공기업, 공사, 공공기관의 연봉 얘기가 라디오에서 들린다. 역시 공기업, 공사는 신이 부러워 하는 자리인가 싶다. 특히 돈을 다루는 공기업 들의 대우가 세다. 정년도 늘어나 60인 곳이 늘어난다고 한다.
돈을 관리하는 공기업들의 대우가 특급이어야 한다면, 내 머리로는 가장 큰 이유가 이곳들이 돈을 다루기에 이들이 돈의 유혹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잘 대우해 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먼저 떠오른다. 이 것 말고는 이 곳의 일이 다른 곳보다 특별히 더 전문적이던가, 더 노동 강도가 세던가 하는 것이 믿기지를 않는다.
필경, 이런 곳들이 그러한 이유는 "자기들이 할 수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자기들이 그렇게 해도 누가 제동을 걸거나 이유를 묻지 않을 것이라른 자신감 때문에. 그런 자신감은 오랜동안 그들이 갖는 특별한 위치가 유지되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업 모델 중에 돈벌이로만 본다면 바람직한 것 중 하나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이지 않게 조용히 돈을 버는 것이다. 자리세를 챙기는... 또, 오래전부터 그래와서 자리세를 내는 사람들이 왜 내어야만 하는가 의문을 품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왜 내어야 하는가 묻는 사람이 있으면, 그럴 듯하게 자신들의 일을 잘 포장하고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이니 까불지 말라고 하던가. 이런 사업의 핵심이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거의 독점/과점적으로 꽉 틀어쥐어 경쟁자들이 출현하지 않게 하도록 하는 것이니 이런 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아무리 좋게 보아도, 처음에는 효율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한 곳에 힘, 이익, 영향력을 집중시켜 준 것이 적절한 것일지는 몰라도, 이제는 점차 이런 구조가 우리 전체를 갉아먹는 기생충화 길로 접어 들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든다. 이런 형태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가 이런 곳들을 특별히 봐 주는 사람들이 자신도 나중에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보호해 주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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