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s Berry Farm

옥수수 파종

이현봉 2022. 5. 23. 18:59

지난 목요일 5.19일, 어제 이틀에 걸쳐 옥수수 약 500 개를 심었다.  물에 8시간 불렸다 심었다. 

심으면서 밭의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이 많다.  크기 10cm 이하의 돌은 무수히 많고, 30cm 나 되어 파는 것도, 드는 것은 더 힘든 것들도 많다.  진짜 돌밭이다.  이런 곳에 옥수수를 심느라 퍽 힘들었다.  땅을 파 일단 물을 주고, 구멍 당 옥수수 2알씩 넣고, 흙을 덮고 다시 물주고...  이런 작업을 500번 했다.  물은 웅덩이에서 길어 조리로 주었다. 완전 인력에 의지한 육체 노동.  

목요일에 옥수수 심기를 같이 한 와이프는 이런 가뭄 돌 밭에 제대로 싹을 틔울 것이 몇 개가 될지 회의적으로 본다.  나도 좀 그렇다.  예전에 어떻게 이곳에서 밭을 했지?  들깨, 고구마 여러 가지를 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힘들게 했겠지.  

어제 오후에는 목요일에 심은 옥수수에 물을 주었다.  바싹 말라있다.  오후 내내 날이 저물 때 까지 물을 퍼다 주었다.  한 50번 했나?  퍽 힘들었다.  끝도 없이 주었지만 새발에 피 같다는 느낌이다.  이래서는 답이 안나온다.  

물웅덩이에 펌프를 달아 물을 나르는게 정답이겠지만, 아직 전기 가설이 안되었고.  물웅덩이에 고인 물도 많이 푸다 보니 나중에는 상당히 수위가 줄었다.  밭에 다 주려면 양이 부족하겠다.  아무래도 우물을 파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이곳에 더 이상의 작물 재배 확대는 맞지 않는 듯 싶다.  나머지 옥수수는 다른 밭에 심자.  

가을에 길을 내고 나면,  10월 중에 돌 거르고, 트랙터로 쟁기질이나 여러번 해야겠다.  로타리치기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로타리기계 망가질 수도 있겠다.  쟁기질 전에 퇴비와 비료 갖다 놓고.  컨테이너와 우물파기는 그 다음에.

헤어리베치 뿌리고, 11월 초에 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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