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5.19일, 어제 이틀에 걸쳐 옥수수 약 500 개를 심었다. 물에 8시간 불렸다 심었다.
심으면서 밭의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이 많다. 크기 10cm 이하의 돌은 무수히 많고, 30cm 나 되어 파는 것도, 드는 것은 더 힘든 것들도 많다. 진짜 돌밭이다. 이런 곳에 옥수수를 심느라 퍽 힘들었다. 땅을 파 일단 물을 주고, 구멍 당 옥수수 2알씩 넣고, 흙을 덮고 다시 물주고... 이런 작업을 500번 했다. 물은 웅덩이에서 길어 조리로 주었다. 완전 인력에 의지한 육체 노동.
목요일에 옥수수 심기를 같이 한 와이프는 이런 가뭄 돌 밭에 제대로 싹을 틔울 것이 몇 개가 될지 회의적으로 본다. 나도 좀 그렇다. 예전에 어떻게 이곳에서 밭을 했지? 들깨, 고구마 여러 가지를 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힘들게 했겠지.
어제 오후에는 목요일에 심은 옥수수에 물을 주었다. 바싹 말라있다. 오후 내내 날이 저물 때 까지 물을 퍼다 주었다. 한 50번 했나? 퍽 힘들었다. 끝도 없이 주었지만 새발에 피 같다는 느낌이다. 이래서는 답이 안나온다.
물웅덩이에 펌프를 달아 물을 나르는게 정답이겠지만, 아직 전기 가설이 안되었고. 물웅덩이에 고인 물도 많이 푸다 보니 나중에는 상당히 수위가 줄었다. 밭에 다 주려면 양이 부족하겠다. 아무래도 우물을 파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이곳에 더 이상의 작물 재배 확대는 맞지 않는 듯 싶다. 나머지 옥수수는 다른 밭에 심자.
가을에 길을 내고 나면, 10월 중에 돌 거르고, 트랙터로 쟁기질이나 여러번 해야겠다. 로타리치기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로타리기계 망가질 수도 있겠다. 쟁기질 전에 퇴비와 비료 갖다 놓고. 컨테이너와 우물파기는 그 다음에.
헤어리베치 뿌리고, 11월 초에 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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