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Here

공부하기

이현봉 2007. 3. 14. 18:24
책 5권 읽고 있는데 금년 들어 뗀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형태소분석에 관한 책을 오늘 또 주문했다.  I'm in shallow shit.  욕심만 있어서.  다행이 이것은 나 혼자 읽은 것이 아니라 다른 두명이 있으니 대충 감잡고 쪼아야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는 옛사람 말이 진짜다.  공부하기 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제는 더 쉽게 느껴진다.  이러니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교과서 말이 정말 교과서에 있음직한 말이다.  분명 맞는 말인데 하기가 쉽지 않으니... 

거의 20년째 붙잡고 있는 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하는 훈련하는데 좋다고 친구에게 듣고서 20대에 읽기 시작해서 아직 반도 진도나가지 못했다.  이 책은 사촌동생에게서 빌려 온것인데 그게 벌써 몇년 전이다.  마지막으로 본 것도 그때다.  20년전 처음 읽기시작했을 때에는 저자의 지력에 감탄했고, 또 한편 조금은 "그래 당신 잘 났어"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존 서평을 보면 이 책에 대해 시적인 찬사를 한 사람들도 있고, 내용없이 현학적이기만 하다고 한 사람들도 보인다.  다 맞는 얘기다.  

저자 Hofstadter는 분명 자기의 공력을 책을 통해 자랑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그럴 능력이 있으면 누군들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저자는 자랑보다는 훨씬 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소통하고 싶은 것이다.  생각에 대해서...   말이되는 아니면 말이 않된다고 생각하는 생각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것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 저자를 알게 된다.

나이가 들어 공부가 힘든 것은 머리가 빠져서 아니고, 집중력이 떨어져서도 아닌것 같다.  공부보다 더 쉽고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연애하는 것이, 사교하는 것이, 이제는 사장하는 것 조차 더 재미있고 쉽다고 느껴지려는 것도.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지 않을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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