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오라일리의 오라일리레이더에 구글얘기를 따라가면서 재미있는 글들을 보았다.
요즈음 구글이 뉴스서비스도 시작하고, 그렇지 않아도 이것 저것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단 웹에 출근하면 구글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우리에게 얘기하려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웹서비스가 주였다. 그런데, 이제는 직접 컨텐츠도 제공하려는 모양이다.
팀오라일리의 말대로, 지금까지 구글은 웹사용자들을 자신의 사이트로 유입시키기 보다는, 검색을 통해서 컨텐츠가 있는 사이트로 웹서퍼들을 인도하는 그런 교환기와 같은 역할을 했다. 물론 orkut, blogger.com 과 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이런 점이 네이버와 달라서, 구글이 저 혼자만 살겠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네티즌이 좋아했지. 그런데, 이제는 네이버가 직접 컨텐츠도 제공하면서, 웹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사이트로 유인한다음 그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그런 전략을 쓰려는 것일까?
Lawrence Lessig의 웹2.0의 윤리에서 래리는 진짜 웹2.0 서비스와 가짜 웹2.0 서비스를 이렇게 구분한다.
진짜 웹2.0 서비스는 사용자가 만든 UCC에 궁극적인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는, UCC를 자유롭게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용하는 것은 물론, UCC가 자신의 서비스말고 다른 서비스로도 이동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플리커를 예로 든다.
반면에 가짜 웹2.0 서비스는, 단순히 보기에는 UCC를 서로 공유하고 여러 곳에서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 같지만, UCC의 통제권을 자신들만 갖고 있어 모든 UCC의 공유와 이용에 따른 이익이 자신들에게로만 돌아오게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YouTube를 드는데, 모든 트랙픽이 YouTube 하나의 사이트로 집중되어 그 이익이 자신들에게로만 돌아오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업모델로 보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기업이 돈도 벌어야 하는데. 팀오라일리 말대로, 하나의 컨텐츠가 더 여러 곳에서 이용되고, 변경, mashup 되면서 더 좋은, 더 다양한 컨텐츠로 변화하고, 이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게 만든다는 viral spread 관점에서 보면 YouTube는 조금 미진한 감이 있긴 하다.
요즘 구글이 조금 피곤할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가 구글에 대한 특별기사를 썼다. 구글이 커가면서 예전에는 간과했던 사안들도 떠 오르는 모양이다. 구글이, 자신들은 "악" 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 제일 목표가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자신들의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고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 앞으로 시련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 나도 궁금하다.
이코노미스트의 기자가 말하듯이, 구글도 분명 자본주의 경제에서 돌아가는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이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려면 계속 발을 뻗쳐야하고, 그러다보면 (말로만) 성인군자 인척 계속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 네이버와 같이 고객들도 잡아 두고 있어야 하고, 중소 업체들에게 아귀와 같이 팔을 비틀어야 하고...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포털들이 구글보다 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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