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 대해 생각하며 살자고 다짐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가 하며 생각하다
혹시나 하고 웹을 검색해보니 "Thinking on the Web : Berners-Lee, Gödel, and Turing" 이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이 "웹에 대해 생각하기" 이고 내가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름이 있어 흥미가 생겼다.
저자(H.P.Alesso, C.F.Smith) 들은 이 책에서 웹지능 (Web Intelligence), 그러니까 웹이 어떻게 지능적으로 변모할 수 있을가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웹지능하면 semantic web, 또는 Web2.0에 약간의 heuristic 측면을 갖는 기능을 넣어 얘기하곤 했다. 이 책도 기본은 여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80 쪽을 읽음). 하지만 이 책이 갖는 매력은 웹지능을 단순히 기술적인 "어떻게 만들지" 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세명의 고수 Berners-Lee, Gödel, Turing 이 우리에게 준 선물을 음미하면서 웹지능 얘기를 끌고 나가려 하는데 있지 않나 한다.
본문 두번째 쪽부터 벌써 지능, 자의식에 대한 얘기를 등장시키다가 곧 농업혁명,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의식구조에 몰고온 변화 얘기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정보혁명"이 정말 앞의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견줄만한 혁명적인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Gödel 아저씨의 incompleteness theorem 에 따라 논리체계에서 "이 말이 맞다 틀리다" 를 증명하기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한계를 생각하면서, 그러면 웹에서 지능을 보려면 어느 정도의 논리체계를 부여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지능을 구현하기에 적절할 가를 얘기한다. 이글의 카테고리인 thinking on thinking은 이 책의 첫번 째 막간 에피소드 제목을 따서 만들었다. 그렇지만, 사실 이말은 무척 많이 쓰는 말이다.
Gödel, Russel 이런 아저씨들 얘기가 나오면 나는 식은 땀이 난다. 20년전이 채 않되는 즈음에 "수학적 논리" 과목을 들은 적이 있었다. 교수는 RSA암호 발명자 중 한명인 Adleman 선생이었다. 중간시험을 11월 중순즈음 기말고사 4주 전까지 가서야 보았다. 한 3시간 보았는데 어떤 학생은 구토하고, 세상이 어질어질, 도대체 내가 시험을 잘 본 것이지 망친 것인지도 판단되지 않았다. 시험 자체가 consistent 한 것이 아니지 않았을가? 중간시험을 본 후 가뜩이나 많지도 않은 수강생들 중 반수가 과목을 withdraw 했다. 나도 그 중 한명이었다. 황당한 것은 나중에 듣자하니, 교수님 왈 "withdraw 한 친구들이나 계속 수강하는 친구들간에 점수 차이가 없었고,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은 친구가 withdraw 했다" 물론 내가 그 얼띤 친구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은 지금 증명 불가능하다.
Adleman 선생이 2002년 튜링상 받은 것과, 1983년 USC (모교)에서 이 양반 과목을 듣던 학생 (Fred Cohen: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발명자) 이 Adleman 선생이 그 때 세상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말을 썼다고 한 것을 방금 Wiki 에서 알았다. 이 양반 DNA 구조로 컴퓨팅을 하는데도 관심 많다. 전에도 골 때렸고 지금도 역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wiki에서 Gödel에 관한 글을 읽던 중 그가 나중에 같은 프린스턴대에 있던 John Nash 와 비슷한 정신 증세가 있었던 것을 알았다. 또, 아인슈타인과 가까왔고 아이슈타인이 말년에 말하기를 "이제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의미가 없어. 내가 연구소에 나오는 이유는 Gödel 과 같이 집에 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야" 말을 한 것을.
Turing의 인공지능 얘기에서 시작하는 세번째 장은 기대를 했는데 여러 인공지능, 학습 등의 인공지능 관련 주제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쳐 그리 흥미롭지 않다. 4 장의 Berners-Lee의 얘기로 시작한 웹에서 어떤 지능적인 기능 구현이 가능할가 까지 읽은 지금도 앞으로 정말 재미있는 것이 나오겠지 기대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인공적인 자아와 지능에 관한 비유로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David Brin 양반이 쓴 Earth 라는 SF 소설이다. 15년 전 즈음에 읽어 자세한 것은 기억 나지 않지만, 앞으로 50년 뒤 세상에 웹같은 것이 좌악 깔린 환경에, 거기에 사람 흉내내는 수많은 에이젼트 프로그램들이 난무하고, 게네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정보를 물어오고, 분석하고, 뭐 그러다가 블랙홀이 지구 내부에 들어오고 하다가,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인공 "의식체" 가 생긴다는 얘기었다. 2040년 즈음에 그렇게 되려나?
Gödel 아저씨가 한 것을 다시 읽어보았다. 20년 전에는 조금 이해되는 것 같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쥐뿔도 모르겠다. 사장하는 것이 더 쉽다.
혹시나 하고 웹을 검색해보니 "Thinking on the Web : Berners-Lee, Gödel, and Turing" 이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이 "웹에 대해 생각하기" 이고 내가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름이 있어 흥미가 생겼다.
저자(H.P.Alesso, C.F.Smith) 들은 이 책에서 웹지능 (Web Intelligence), 그러니까 웹이 어떻게 지능적으로 변모할 수 있을가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웹지능하면 semantic web, 또는 Web2.0에 약간의 heuristic 측면을 갖는 기능을 넣어 얘기하곤 했다. 이 책도 기본은 여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80 쪽을 읽음). 하지만 이 책이 갖는 매력은 웹지능을 단순히 기술적인 "어떻게 만들지" 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세명의 고수 Berners-Lee, Gödel, Turing 이 우리에게 준 선물을 음미하면서 웹지능 얘기를 끌고 나가려 하는데 있지 않나 한다.
본문 두번째 쪽부터 벌써 지능, 자의식에 대한 얘기를 등장시키다가 곧 농업혁명,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의식구조에 몰고온 변화 얘기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정보혁명"이 정말 앞의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견줄만한 혁명적인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Gödel 아저씨의 incompleteness theorem 에 따라 논리체계에서 "이 말이 맞다 틀리다" 를 증명하기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한계를 생각하면서, 그러면 웹에서 지능을 보려면 어느 정도의 논리체계를 부여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지능을 구현하기에 적절할 가를 얘기한다. 이글의 카테고리인 thinking on thinking은 이 책의 첫번 째 막간 에피소드 제목을 따서 만들었다. 그렇지만, 사실 이말은 무척 많이 쓰는 말이다.
Gödel, Russel 이런 아저씨들 얘기가 나오면 나는 식은 땀이 난다. 20년전이 채 않되는 즈음에 "수학적 논리" 과목을 들은 적이 있었다. 교수는 RSA암호 발명자 중 한명인 Adleman 선생이었다. 중간시험을 11월 중순즈음 기말고사 4주 전까지 가서야 보았다. 한 3시간 보았는데 어떤 학생은 구토하고, 세상이 어질어질, 도대체 내가 시험을 잘 본 것이지 망친 것인지도 판단되지 않았다. 시험 자체가 consistent 한 것이 아니지 않았을가? 중간시험을 본 후 가뜩이나 많지도 않은 수강생들 중 반수가 과목을 withdraw 했다. 나도 그 중 한명이었다. 황당한 것은 나중에 듣자하니, 교수님 왈 "withdraw 한 친구들이나 계속 수강하는 친구들간에 점수 차이가 없었고,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은 친구가 withdraw 했다" 물론 내가 그 얼띤 친구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은 지금 증명 불가능하다.
Adleman 선생이 2002년 튜링상 받은 것과, 1983년 USC (모교)에서 이 양반 과목을 듣던 학생 (Fred Cohen: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발명자) 이 Adleman 선생이 그 때 세상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말을 썼다고 한 것을 방금 Wiki 에서 알았다. 이 양반 DNA 구조로 컴퓨팅을 하는데도 관심 많다. 전에도 골 때렸고 지금도 역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wiki에서 Gödel에 관한 글을 읽던 중 그가 나중에 같은 프린스턴대에 있던 John Nash 와 비슷한 정신 증세가 있었던 것을 알았다. 또, 아인슈타인과 가까왔고 아이슈타인이 말년에 말하기를 "이제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의미가 없어. 내가 연구소에 나오는 이유는 Gödel 과 같이 집에 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야" 말을 한 것을.
Turing의 인공지능 얘기에서 시작하는 세번째 장은 기대를 했는데 여러 인공지능, 학습 등의 인공지능 관련 주제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쳐 그리 흥미롭지 않다. 4 장의 Berners-Lee의 얘기로 시작한 웹에서 어떤 지능적인 기능 구현이 가능할가 까지 읽은 지금도 앞으로 정말 재미있는 것이 나오겠지 기대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인공적인 자아와 지능에 관한 비유로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David Brin 양반이 쓴 Earth 라는 SF 소설이다. 15년 전 즈음에 읽어 자세한 것은 기억 나지 않지만, 앞으로 50년 뒤 세상에 웹같은 것이 좌악 깔린 환경에, 거기에 사람 흉내내는 수많은 에이젼트 프로그램들이 난무하고, 게네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정보를 물어오고, 분석하고, 뭐 그러다가 블랙홀이 지구 내부에 들어오고 하다가,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인공 "의식체" 가 생긴다는 얘기었다. 2040년 즈음에 그렇게 되려나?
Gödel 아저씨가 한 것을 다시 읽어보았다. 20년 전에는 조금 이해되는 것 같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쥐뿔도 모르겠다. 사장하는 것이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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