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s Berry Farm

6월 마지막 주

이현봉 2024. 6. 29. 17:54

이번 주에는 월, 수, 토에 밭에 가 꽤 많은 일을 했다. 

봄에 심은 나무들에게서 돼지감자, 풀, 칡을 벗겨 냈다.  산에 심은 11 그루의 튜립묘목들은 옆의 폴대도 풀/칡에 덮여 묘목 찾기가 힘들었다.  튜립나무 11개 중 하나가 죽고 10개가 생존.

엔진오일 교환, 플렉시블 샤프트 그리스, 예초기 날 점검, 새 휘발유 넣고 예초기 돌려보니 잘 동작한다.  다니기 쉽게 이곳 저곳 길을 내었다.  

3년 된 옥수수 씨앗이 예상밖으로 발아를 잘 해서 아래 밭을 일구어 옥수수 씨앗을 더 심었다.  몇 시간 불리고 이틀을 적신 종이로 감싼 뒤에 심었다.  좀 더 싹을 잘 틔울까?   조금 자란 옥수수에 비료를 주었다. 

지난 3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고래당밭에서의 일은 다 몸으로 한 것이었다.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아는 것이지만, 자연에 대해서 육체노동으로 무엇을 바꾼다, 이룩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자연은 인간에 대해서 협조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고 잔인할 정도의 무심이다.  인간 육제의 힘은 자연에 비해 거의 무력하다.  이러니 불과 얼마전까지도 지구상 대부분의 인간들은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 것을 체득한다.  가여운 인생들.

불과 100~200년 사이에, 아직 절대 빈곤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빈곤에서 탈출했다는 것이, 내가 이런 풍요와 안전을 누리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실감한다.  

모든 부작용, 갈등에 불구하고 우리 인류가 합리적 생각과 과학기술의 태동으로 자연의 무관심, 빈곤, 투쟁 상황에서 자신을 함께 들어올려 현재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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