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두뇌 마음 인공지능... 이것저것 27

sentimental journey

GEB ~32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예전에 읽은 글을 다시 보면 그 때 생각이,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의 감상이 겹쳐 또 새로운 생각을 낳는다. 일부라도 어떤 수학적 공리에 기초한 체계는 그 자체의 이론으로 맞다, 틀리다를 증명할 수 없는 명제를 갖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한 문제인데, 진짜로 더 큰 골치거리는 0, 1, 2, 3, 4. 이런 정수를 갖고 노는 이보다 더 직관적일 수 없는 정수론 체계에서 조차 이런 엄청난 구멍이 있다는 것이다. 내말은 모두 거짓말이야. 이 말 맞나, 틀리나? 증명할 수 있나? 가능하지 않다. 억지로 짜 맞추려 하면 체계가 너무 단순화하게 되어, 그 체계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게되니, 이것 재미없다. 우리 마음을 멍청한 로보트처럼 모델할 수는 있지만,..

에셔

에셔 (Escher), 이 양반 그림 볼수록 기묘하다. 어떻게 이런 그림이 나오지? 따라가다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 오니 말야. 우리 눈이 잘못된 것이야. Strange loop! 이 기묘한 폭포 물길을 따라 흐르는 물은 영겁을 흐를까? 조금 더 현실로 돌아와서, 온 몸으로 음악을 하는, 느끼는 타악기 연주자 Evelyn Glennie 의 "온몸으로 음악 듣기" 감명깊다. She is a deaf for God sake. Think about it. Her triumph epitomizes some of the great virtues of human spirit and introspection. 이런 것을 볼 수 있어 웹이 좋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좋다. 이 사이트에 있는 컨텐츠들은 최고 주..

음악과 논리로 선물하기 - 바하

pp. 3 - 10 저자는 34세 이전에 최소한 바하를 깊이 알고, 좋아했을 것이다. GEB의 첫 페이지를 넘기던 20년전 20대 후반 즈음에 나는 두쪽을 못 가 난관에 부딪혔다. 캐논(canon)과 푸그(fugue)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바하가 프리드리히 대왕을 만났을 때 애기가 나오는 4 페이지에서 였다. 나는 그 때 바하의 협주곡들과 독주들을 알았고, 아직 GEB에 나오는 음악헌정 (음악 선물), 인벤션 뭐 이런 것들은 아직 아니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제대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책 읽기 어렵지. 프리드리히 대왕얘기는 전부터 조금 알고 있었다. 근대 독일 기틀을 만들었고, 전쟁을 잘 했고, 그리고 황당한 면도 있어 젊을 때 아버지 간섭이 싫어 친구와 도망을 치다 잡혀, 친구 목이 달아..

Gödel, Escher, Bach : An Eternal Golden Braid

20년 전에 읽기 시작한 책, 다시 겉표지부터 시작해보자. GEB로 1980년 퓨리쳐상을 받았구나. 저자 Hofstadter는 1945년 생이니까 지금 62세, 환갑이 넘은 분이네. 그의 아버지 R. Hofstadter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아들 Hofstadter도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지. 지금은 미국 인디아나 대학 교수이고. 1979년에 GEB를 썼으니, 저자 나이 34 이었군. Gödel, Escher, Bach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충분히 지겹도록 알게 될 것이고, eternal golden braid는 무슨 말일까? 영원한 금술이라... 이 책이 마음, 생각, 인공지능, 논리, 의식 뭐 이런 것을 다루고 있지. 맞아, Gödel, Escher, Bach에 깃들어 있는 영감을 끄집어내어, ..

의식, 잘 모르겠거든,

팔, 구년전 교수할 때 학보에 글을 써 달라 해서 쓴 글이다. 대학원 어느 때 부터인가 점점 thinking에 관해 깊이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 다른 것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졸업 못하지. 언제 돈 벌어 개념 않고 다시 빠질 수 있을까? 예전 동료들과 재미있던 대화가 그립다. 내가 원래 무엇을 좋아했는지.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wiki를 따라가다가 What were Einstein and Gödel talking about? 을 보았다. 오랜만에 Adleman 교수 강의 들을 때가 생각난다. Adleman 교수 20년 전과 그리 변한 것 같지 않다. 조금 더 나이 먹어 보이고 모자를 쓰지 않을 것 같고. 내가 가까이서 본 진짜 천재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우리에게 모짜르트, 아인슈타인, 괴델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세상 그래도 잘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은 더 허전할 것 같다. 그와 같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닌가 싶다. 또 만약 외계인을 만난다면,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종(種) 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고. Just thinking.

생각하며 살자

웹에 대해 생각하며 살자고 다짐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가 하며 생각하다 혹시나 하고 웹을 검색해보니 "Thinking on the Web : Berners-Lee, Gödel, and Turing" 이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이 "웹에 대해 생각하기" 이고 내가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름이 있어 흥미가 생겼다. 저자(H.P.Alesso, C.F.Smith) 들은 이 책에서 웹지능 (Web Intelligence), 그러니까 웹이 어떻게 지능적으로 변모할 수 있을가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웹지능하면 semantic web, 또는 Web2.0에 약간의 heuristic 측면을 갖는 기능을 넣어 얘기하곤 했다. 이 책도 기본은 여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80 쪽을 읽음). 하지만 이 책..